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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풍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가을 날, 11월 초하루입니다.
우리교회는 매월 초하루 아침 금식기도로 새로운 한달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고
그 밥값을 계산하여 첫 주일 예배때 월삭예물로 드려 작은 도서관 사역 및
주변이웃을 구제하며 전도하는 일에 사용하고 있습니다.
이런 감격이 있는 초하루 새벽기도시간에 우연히 강단에 장식된 꽃에서
벌레한마리를 보았습니다.
첫번째 내마음에 울린 생각은
"벌레같은 너를 목사삼아 주었는데 너는 그 은혜를 잊었느냐? " 였습니다.
사실 새벽기도 나올 때 오늘 하루만 쉬고 싶다며 침상에서 갈등하다가
겨우 유혹을 떨치고 나왔거든요.

마음에 찔려 회개기도할 때
두번 째 마음을 울린 생각이 있었습니다.
"꽃이 아름답고 향기나지만 그 꽃위에
벌레가 기어다닌다면 멀리하게 되듯이
목사답지 못한 부분 떨쳐버려야 하지않겠니?"
그러면서 한자 '벌레 연'이 떠오르면서
영적으로 풀이가 되었습니다.(한자풀이참조)
아무리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나도
꽃 위에 벌레가 기어다닌다면
멀리할 수 밖에 없듯이,
너무나 만족스런 나의 삶일지라도
혹시 모를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을
나의 벌레가 있지않나
점검하며 맞이하는 11월이 되어서
마치 은에서 찌끼를 제하여 장색의 쓸 만한 그릇되듯이
행복한 가을날 되시길 기도합니다.
-부산, 최상구 목사님의 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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